필라델피아 앰트랙 7량 전복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12일 밤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다쳤다. 마이클 누터 필라델피아 시장은 “238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워싱턴DC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미국 철도여객공사(앰트랙) 188호 열차가 탈선 후 전복돼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날 사고 현장에서 사체 1구가 더 발견돼 사망자는 13일 현재 7명으로 늘어났다. 누터 시장은 “내 인생에서 본 적 없는 끔찍한 사고였다"”면서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열차 차량 7대와 기관차가 전복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약 140명의 부상자가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는 가운데 6명은 중상자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탈선 사고가 일어난 지역은 프랭크포드 교차점으로, 커브 구간으로 알려졌다. 프랭크포드 교차점에서는 지난 1943년 79명의 사망자를 냈던 역대 최대 열차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마침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AP통신 폴 청 기자는 “누군가가 급제동을 한 것처럼 속도가 줄더니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짐이 머리 위로 날아다녔다”고 전했다. 청은 또 “주변 승객들은 창문을 통해 탈출했고, 열차 앞부분이 심하게 망가졌고, 완전히 부서져 금속 더미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앰트랙과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이번 사고 관련 정보를 확인 중인 가운데 테러와 연관된 증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